사업전략 / / 2022. 10. 5. 13:28

책을 통해 본 사업 성공스토리

부자의 그릇 내용 중반부는 주인공의 사업 스토리로 시작한다. 노인에게 의도치 않게 가르침을 받게 된 주인공은 범접할 수 없는 노인의 힘에 이끌렸다. 그래서 하지 않으려던 이야기도 저절로 하게 되었다. 이 사람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이 속 시원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주인공은 은행에서 대출심사 직원으로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기업 대출심사 업무는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 지루한 일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사업계획서를 면밀히 봤었는데 언제부턴가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하는 리스크가 두려워졌다. 그래서 계획서는 보지도 않고 보증인과 담보물의 가치만 따져 대출 여부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렇게 받는 월급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정도의 일에 시간을 쏟다 보니 어느 센가 자신의 상태가 위험하게 느껴졌다. 승진할 수 있는 자리는 실적이 높은 사람으로 정해졌는데 그는 전혀 눈에 띄는 직원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학창 시절 매일 전교 1등을 가로채가던 친구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찾아왔다. 그는 주인공에게 일본 주먹밥을 미국에 팔아보자는 아이템으로 동업을 제안했다. 그 친구는 주인공의 학창 시절 성실함을 보고 찾아왔고 주인공은 자신과는 다른 융통성과 학창 시절 그의 능력을 보아왔기에 친구의 제안을 수락했다. 앞길이 불안한 은행원의 삶을 바꿀 기회라고 생각한 것도 한몫했다. 이전 글에서 신용이 돈을 가져와준다 했다. 주인공의 동업 결성은 학창 시절의 경험을 근거로 서로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업 아이템보다 사람을 먼저 보라는 말은 그 사람을 신용할 수 있냐는 질문과 같다.

사업할 때 빚을 내지 말아야 할까?

주인공은 빚은 안 좋은 것이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사업을 벌일 때 각자 자신의 자본은 투자하지만 절대 빚을 내서 사업하지는 않는다는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노인은 부채는 돈을 배우기 가장 좋은 교재라는 말을 꺼낸다. 만일 2천만 원을 빌려 자신의 사업을 연명할 수 있는데 그 이자가 일 년에 4%인 80 만원이라면 아까워할 텐가? 아이폰 1대 값으로 사업 도산을 막는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투자의 경우로 생각한다면 큰돈을 운용하는 경험을 사는 비용으로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다. 또한 돈은 소유할 수 없다고 말한다. 빚은 누구의 것인가? 본래 은행의 소유다. 그럼 은행의 돈은 누구의 소유인가? 기업에게 돈을 빌려줄 때 그 큰돈의 원천은 예금에서 나온다. 예금은 내가 맡긴 것이다. 그런데 내가 은행에서 빌린 빚은 내 돈이 아니라 은행돈이다. 따져보면 이현상은 돈을 계속 소유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자들은 그것을 알기 때문에 돈이 수중에 들어오면 돈을 제대로 사용해줄 가치 있는 누군가에게 맡기거나 투자하려고 한다. 또는 소비를 한다. 그런데 사치품인 시계를 사더라도 그것의 가격 상승이 은행에 맡겨서 받는 이자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전제로 소비를 한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단순히 근사한 시계를 소유하는 것에만 소비 목적을 둔다. 다시 말해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가치와 교환가치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사용가치는 개인적인 가치관으로 그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준 선물을 그 가격보다 더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다. 교환가치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으로 평가받는가를 말한다. 상품과 주식의 가격은 시장 상황에 따라 매일매일 바뀐다. 부자들은 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줄 알고 그것과 가격의 괴리를 이용한다. 내가 주식투자로 크게 성공했을 때도 이러한 현상을 이용했다. 회사의 기업가치는 그대로인데 주식의 가격이 과도하게 하락한 것을 포착하고 크게 배팅했다. 또한 나의 그릇의 크기를 늘리기 위해 빚을 사용했다. 은행이 요구하는 이자보다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내면 될 것이었다. 만일 실패하더라도 돈을 다뤄본 경험을 얻을 수 있을 테니 빚을 안지는 것이 어리석어 보일 정도였다. 게다가 나는 3년간 신용평가회사에 성실하게 재직하고 있어서 신용이 높았고 대출 금리도 낮았다. 신용으로 돈을 끌어모을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 것도 한몫했다.

사업 성공을 결정하는 계획과 브랜딩

주인공은 주먹밥 사업을 1년에 걸쳐 계획하고 실행했다. 동업자가 데려온 요리사가 만든 크림 주먹밥의 인기 덕분에 짧은 시간 내에 큰 성공을 맛볼 수 있었다. 노인은 사업 계획을 철저히 하는데 시간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라고 한다. 그것은 돈을 담는 그릇을 키우는 시간이다. 설득력 있는 계획은 주변 사람과 투자자 그리고 자신에게 비전을 시각화하여 신용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다. 그리고 사업을 현실화하는데 길을 제시해준다. 주인공이 사업계획으로 아내를 설득한 것처럼 나도 빚을 내서 투자할 때 가족들에게 왜 이렇게 투자하는지 설명한 경험이 있다. 최근 나의 투자컨설팅 사업계획서는 정부사업에서 보기 좋게 떨어졌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될 정도로 시간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사람들은 필요할 때와 갖고 싶을 때 돈을 쓴다는 것을 사업을 진행하면서 알아냈다. 주인공의 크림 주먹밥은 배고프다는 '필요'보다는 '욕구'에 가까운 소비가 많았다. 이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주먹밥 가게에 방문하고 싶다. 새로운 주먹밥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신장개업한 가게에는 손님이 잠시 동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새로운 메뉴와 개업 효과로 승승장구하던 주인공은 어느 순간 매출이 더 이상 늘지 않음을 느꼈다. 동업자인 친구는 편의점에 크림 주먹밥 레시피를 팔 것을 제안했다. 전국 편의점에 크림 주먹밥을 유치시켜 인지도를 높이자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친구는 반대했다. 왜냐하면 가게에서 3천 원에 팔고 있는 주먹밥을 편의점에서 2천 원에 팔겠다는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브랜드 가치의 손상이라고 생각했다. 브랜딩에는 가격도 중요하다. 스타벅스 커피는 비싸지만 그 때문에 더 고급이라는 이미지가 생겼고 사람들이 더 몰려온다. 나도 전자책을 작성하면 실력이 아직 적으니 헐값에 팔려고 했다. 하지만 나의 전자책의 가격도 브랜딩의 일부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나의 경험의 가치를 브랜딩 하여 처음보다 높은 가격에 책정하려고 한다. 다음 글에서는 주인공의 승승장구가 어떻게 실패를 겪게 되는지, 그 경험을 어떻게 가치 있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작성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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