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 / 2022. 10. 4. 11:15

사업 성패를 가르는 돈 지식

22살 국방부 진중문고에 있어서 처음 읽어본 부자의 그릇이라는 책을 다시 읽어보았다. 지금 시점에서 이해해보니 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명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감동적이고 내용도 쉬워서 하루 만에 완독 할 수 있었다.

사업에 실패한 사람을 위한 가르침

책의 내용은 사업에 실패하여 3억 원의 빚을 가진 청년이 백화점 광장에서 청승맞게 시간을 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는 추위에 떨다가 자판기에서 따뜻한 밀크티를 마시려고 호주머니에서 잔돈을 찾았다. 그러나 100원이 모자랐다. 그때 지나가던 노인이 100원을 건네주었다.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 뒤 밀크티를 뽑으려는데 뒤에서 노인이 말한다. '정말 그걸로 할 텐가?' 100원 하나 쥐어주면서 자신의 행동을 제한하려는 노인에게 화가 난 주인공은 그와 열띤 토론을 하게 된다. 사실 노인은 주인공에게 돈의 성질을 알려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람이었다. 주인공은 노인과 대화를 하며 그 낌새를 눈치채지만 왜 자신에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하지만 그 노인의 가르침은 매우 가치가 있었다. 감화된 주인공은 자신의 사업실패 경험을 이야기하기까지 이른다. 노인이 주인공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이유는 책을 직접 읽어보고 알아내길 바란다.

돈의 성질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

책의 초반 부분은 노인이 주인공에게 돈의 성질을 알려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주인공은 빨리 추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자판기에서 차가운 밀크티를 뽑을뻔한다. 그때 노인은 주인공에게 돈을 다루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일침을 날린다. 잔돈이 100원 부족했을 때 그는 집에 가서 주전자에 물을 끓여마시거나 100원이 저렴한 슈퍼를 찾아가 밀크티를 마시는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노인 덕분에 100원이 더 생기자 급하게 돈을 사용해야겠다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리고 차가운 밀크티를 뽑을 뻔했다. 사람은 돈이 생기면 이상하게도 빠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돈을 사용한다는 것은 물건뿐만 아니라. 타이밍도 선택하는 것이다. 주식을 매매할 때를 생각하면 쉽다. 하락의 공포 에질리거나 상승에 환희에 못 이겨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주식뿐만 아니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가진 돈의 크기에 따라 공포와 환희를 느끼기도 한다. 나의 경우 주식시장이 하락해서 총자산이 2년간 모은 2천만 원이라는 시드머니보다 낮아지는 경우 공포를 느낀다. 스트레스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도 있고 주식을 급하게 팔아치우기도 한다. 반면에 1억 원이 넘었을 때도 주식을 급하게 팔았다. 왜냐하면 나의 자산이 1억을 넘기자 심장이 쿵쾅대고 그만한 돈을 내가 관리할 수 있는 것인지 의심이 갔다. 또 냉정한 판단보다는 너무 많이 벌어서 만족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처럼 사람마다 돈을 관리할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있다. 그릇의 크기는 성인이 되면서 자연히 커지는 것이 아니라 돈을 다루는 경험을 많이 할수록 커진다. 그렇기에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결단을 내리고 실패를 해야지만 돈을 다루는 경험을 늘릴 수 있고 곧 돈이 들어올 수 있는 그릇의 크기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한 경험도 값지다. 사람들은 자신의 실패를 피하기 위해 남들이 먼저 실패한 경험을 구매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실패를 딛고 일어난 경험담이 들어간 전자책을 구매한다. 나는 최근 주식투자 실적이 나빠지고 있어 투자 관련 전자책을 포기할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실패한다면 그 경험 그대로도 시장에는 가치가 있을 수 있다. 내가 책 출간을 포기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돈은 그것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준다

사람은 자신의 성격에 맞게 돈을 쓴다. 따라서 돈의 사용처만 봐도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반대는 성립이 안된다. 통장잔고가 천 원이라면 천 원에 맞는 사람이 딱 정해져 있지는 않다. 투자의 관점으로 보자면 주식이 올랐다고 해서 내가 엄청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또 주식의 가격이 하락해 나의 자산이 반토막이 난다 해도 나라는 사람의 가치가 반토막이 나는 것도 아니다. 돈은 그 사람을 얼마나 믿을 수 있나, 바로 신용을 표시하는 것이다. 먼 옛날 물물교환을 하던 시절과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교환에 시간의 개념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할부가 있다. 지금 핸드폰을 나에게 주면 12개월에 걸쳐서 돈을 줄게 라는 조건을 애플이 받아들인다. 그 조건이 성립되는 이유는 12개월간 돈을 준다는 것을 믿는 신용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신용이 없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 또한 돈을 빌리는 비용인 대출금리도 엄청나게 높게 산정될 것이다. 은행이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돈은 믿음의 크기에 따라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신용은 하루하루 인생의 시험을 치른 결과다. 학교에서 열심히 성적을 올리고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것은 모두 신용을 증가시키기 위한 행위이다. 은행이 돈을 버는 법도 신용을 이용하는 것이다. 믿을 만한 사업체에 돈을 빌려주고 그것의 회수 확률을 높인다. 그리고 빌려준 대가로 이자를 취한다. 그리고 은행은 돈을 보관해주는 곳이라는 믿음직한 이미지를 이용해서 일반 사람들에게 예금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빌려온다. 이때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이자는 당연히 사업체에게 받는 이자보다 낮다. 그 차액은 은행의 이득이 된다. 반대로 나 자신에게도 이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 내가 은행에 대출이자를 4% 지급하는 대신 투자나 사업을 통해 그 자금 대비 순이익을 10% 올릴 수 있다면 은행에 대출을 받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된다. 이러한 지식이 밑바탕이 되어있기 때문에 나는 투자와 사업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내고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리스크라 하면 돈을 잃는 무서움을 생각한다. 하지만 부자들은 잃는 것보다 더 벌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돈을 잃는 것을 두려워해서 돈을 다루는 경험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도전할 기회를 날린다. 나중에 늙어서는 배트를 휘두르기 더 어려워진다. 이러한 생각 때문에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퇴사를 할 수 있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이러한 가르침과 주인공의 사업 경험이 어우러져 더 값진 지식을 전달한다. 다음 글에 이어서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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